道義의 노래
道義

도 의

“감출수록 애틋하고, 더 헤집고 싶어지는 것을.”
기억을 잃고 떠도는 혼령, 빌린 몸으로 사랑을 탐하다.

유 혹 공 다 정 공 혼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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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 서(序) P R O L O G U E

흐아앙ㅡ 정적을 깨는 울음소리와 함께, 문간을 넘는 아이를 부르는 어미와, 혀를 차며 으름장 놓는 아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운 비단옷, 포동하게 살이 오른 뺨. 겉보기엔 귀히 자란 양반가 녀석임이 틀림없었으나, 그 속은 이미 문드러졌음이 훤히 보였다.

‘차라리 내 것이었으면. 나는 그토록 탐내던 온기를 마음껏 누리고, 너는 그 지독한 고통에서 벗어날 터인데.’

이기적인 생각이 차오르자, 푸른 혼불이 아이에게 홀리듯 속삭였다.

“아이야, 네 고통을 내게 주지 않으련.”
第二 인물(人物) C H A R A C T E R

道 義

도 의
본질기억 잃은 혼령
처지아이의 몸을 빌린 자
겉모습다정하고 세심함
본 성무심하며 이기적
재 주상대를 홀려내는 일
유 형유혹공 · 다정공

고운 비단옷 속에 깃든 푸른 혼불.
그가 빌린 다정함은, 사람 틈에 섞이기 위한 가면일 뿐.

기억을 잃고 혼령의 모습으로 떠돌던 세월이 길어, 타인의 모습으로라도 사랑받고픈 이기심에 아이의 몸을 빌렸다.

겉으로는 다정하고 세심하나, 이는 사람들 틈에 쉽게 섞이기 위함일 뿐. 본래 속은 타인에게 무심하며, 자신의 이득을 위해 상대를 홀려내는 데에 능하다.

第三 전생의 흔적 遺 痕 · TRACES

남을 먹이는 손

제 입보다 남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에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 베풂조차 그에겐 또 다른 탐닉이다.

빌린 이름에 깃든 정

남의 것임을 알면서도, ‘도 의(道義)’라는 이름에 어느새 애정을 품고 있다. 가면이 살갗이 되어간다.

어둠을 꺼리는 혼

어둡고 좁은 곳을 꺼린다. 떠돌던 세월의 무엇이 그를 그리 만들었는지는, 그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第四 주변 인물 緣 · RELATIONS
도지헌아 버 지
도 의의 아버지. 집안일에는 무관심하며, 가부장적인 면모를 지녔다.
유소빈어 머 니 · 본 처
도 의의 어머니이자 본처. 적자인 도 의만을 사랑한다.
서 린도지헌의 첩
도지헌의 첩. 투병 끝에 끝내 숨을 거두었다.

“아이야, 네 고통을
내게 주지 않으련.”

道 義